사직야구장-여름 자전거 탈만한 곳
한 여름인데, 꼭 자전거 타야겠니?
저희 집 아이들 요새 자전거에 꽂혔어요.
여름에 자전거 탈만한 곳이라...
베란다에 내놓은 자전거를 찾아내서 이미 앉아있더라고요.
사실 자전거 타기는 스포원파크나 화명생태공원도 좋은데요.
스포원파크? 너무 멀어
시민공원? 자전거/이륜차 통행금지래. 홈페이지에 적혀있어 그리고 땡볕;;
근처 초등학교? 여기도 땡볕
삼락? 여기도 땡볕
여기도 저기도 모두다 땡볕!!!
어디로 가냐구우~~~~
했는데 번뜩, 사직야구장이 떠오르지 뭐예요.
급하게 야구경기나 다른 공연이 있는지 검색 검색
다행히 아무것도 없더라고요(꼭 검색하시고 가세요!!!)
진짜 날씨 너무 더웠거든요.
신랑은 그래 너네 한번 나가서 더운데 자전거 한번 타고 다음에
여름에 절대 나가자는 소리 안 나오게 나가보자!! 하면서도
딸들 햇볕에 타기라도 할까 봐 열심히 검색했었는데
검색한 보람이 있었어요!
구장을 끼고도니까 죄다 그늘인 거죠 ㅎㅎ
넓고 사람 없고 그늘이고! 여기보다 좋은 곳이 있을까요?
그리고 사직구장 입구에
엔젤리너스, 편의점이 있어서(롯데리아 영업 안 함)
물도 사 먹을 수 있고
커피도 먹을 수 있고
다른 가족분들은 아이들은 자전거 타라 보내놓고
아예 캠핑의자에 테이블 꺼내놓고
쉬고 계시더라고요.
그늘밑이 천국이지 뭐 딴 데가 천국이겠어요?
달고나 파는 할머니가 계셔서
첫 한 바퀴 돌 때부터 저거 해보고 싶다 노래를 불러서 해줬거든요.
1 판당 1500원
경계선 잘따면 하나 더 주는 거 국룰이죠?
인심 좋은 할머님을 만나서
꾹꾹 눌러 찍어주신 덕분에
아이아빠까지 세 명이서 달고나게임을 하고
2개나 더 받아서 왔어요.
비닐도 비치되어 있으니 다 못 먹으시면 담아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근처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나 봐요.
네발 달린 자동차처럼 생긴 거 많이 타시던데 정말 재미있어 보였어요.
저는 운동 겸 아이가 아직 속력 안나는 네발자전거를 타고 있어서
옆에서 걷다가 뛰다가 했는데요.
아이들이 더 빨라지면(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아마 저도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전동스쿠터 같은 걸 빌려야겠어요!!!!!
오늘 운동 정말 많이 하고 왔네요 ^^
여름 땡볕에 자전거 탈곳 찾으시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 되었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