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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여행 - 주포한옥마을 웅이네

by 세이예하찌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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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여행 - 주포한옥마을 웅이네


 


주포한옥마을을 아시나요? 이번 함평여행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곳이 숙소였는데요. 저희는 그중 3가족 11명이 머무를 수 있는 대가족 독채숙소로 "웅이네"를 다녀왔어요.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숙소 컨디션이 여행의 50% 이상을 결정하는 것 같아서 숙소 선정에 굉장히 신중한 편인데요. 이번 여행을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준 주포 한옥마을의 15번 민박 웅이네를 소개해볼게요.

 

저희의 숙소 선정 기준은

1. 3가족이 불편하지 않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2.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을 것

3. 장마철이니만큼 비가 와도 즐길 거리가 있을 것

이 세 가지였어요.

여러 숙소를 많이 검색해 보았는데요. 예쁘고 모던하고 더 넓은 숙소도 많았지만 저희 세 가족이 단독으로 쓸 수 있고 여행 날짜에 예약이 가능했던 웅이네로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2박 예약했고, 7월 12일-14일 사용했어요. 

 

https://naver.me/54VxToDc

 

웅이네한옥펜션 : 네이버

방문자리뷰 75 · 블로그리뷰 23

m.place.naver.com

 

네이버 예약에서 보면 단체일 경우 독채로 예약이 가능한데요, 단체+안채방+온다락방+반다락방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여서 단체거실공간은 공용으로 쓰고 각 가족이 안채방, 온다락방, 반다락방으로 나뉘어 짐을 풀고 함께 또 따로 이용할 수 있어 굉장히 편리했답니다. 짐이 섞이지도 않으면서 공용거실에서 늦게까지 놀고 일찍 자고 싶은 사람은 각 방으로 이동하면 되는 최적의 숙소였달까요?? 

 

호텔이나 콘도를 잡았다면 다 같이 놀면 불편하고 모이기 힘들어서 각자 노는 분위기 되고 그렇잖아요. 대가족이고 아이들이 있다면 정말 주저 말고 추천하고 싶은 숙소였어요. 

위치는 민박안내도로 가지고 와 보았는데요. 현 위치에서 바로 한집 올라간 15번 민박이 웅이네예요. 동네가 고즈넉하고 너무 예뻐서 산책하는 재미도 있었는데요. 신식의 모던한 느낌은 아니지만, 시골 할머니집에 방문한 것과 같은 포근함과 바닷가 가까워 바베큐장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바다풍경과 서해 선셋의 느낌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여기 한동을 우리 세가족이 모두 사용함. 다른 투숙객 눈치볼일이 없어 너무 좋았다^^

 

한옥의 예쁜 기와와 잘 가꿔진 마당, 처마 밑에 앉아 커피 한잔 할 때는 이게 여유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해먹과 캠핑의자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아이들이 돌아가며 해먹을 차지하고 앉아 놀았어요. 시골집을 지으면 이렇게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바비큐장 안쪽으로 작은 카페같은 공간이 꾸며져있어서 바다를 보며 커피 마시기도 좋고, 바베큐장 천장까지 가려져있어 비가 와도 괜찮을 지붕과 충분한 불 넣을 수 있는 바베큐 화구 2개, 자리도 넉넉해서 아이들과 따로 앉아 먹기에 딱 좋았어요. 안쪽에는 양념과 조리도구 모두 충분히 준비 되어있었는데요. 저희는 가지고 간거 반, 사장님께 얘기하고 있는 양념 반으로 사용한 것 같아요. 설겆이가 귀찮아 일회용품을 쓰긴했는데 그릇류도 굉장히 많이 있으니 설겆이만 좀 하시면 굳이 챙기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그리고 바베큐장 옆으로 수도와 쓰레기분리수거장이 함께 있어서 바베큐 전/후로 식재료 정리나 쓰레기 정리에 최적의 동선을 갖추고 있더라고요. 

마당을 끼고 있는 바베큐장-쓰레기수거장과 수도사용가능

 

 

여기가 작은 카페 공간인데요. 바깥 풍경 너무 예쁘지 않나요? 바다가 펼쳐져있어 해 질 녘 서해 일몰을 보기에 최적의 장소였어요. 그리고 사장님이 노트북 연결해 주셔서 감성 돋는 노래도 빵빵 틀어두고 옛 노래를 따라 부르며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공용거실과 온다락방

 

공용거실을 끼고 침대방이 하나 있고요, 온다락방과 반다락방이 있었는데 온다락방은 커텍팅 룸처럼 공용거실과 이어지는 구조 반다락방은 이어지지 않는 구조였어요. 

온다락방과 반다락방의 차이는 에어컨 위치의 차이였는데요. 특히 반다락방은 다락 쪽에도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고 공용거실과 이어지지 않는 비밀스러운 구조덕에 아이들의 아지트가 되었어요. 이미 아이들이 차지해 버려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온다락방과 반다락방의 구조는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자 방마다 화장실이 달려있고 샴푸 바디워시 등도 구비가 되어있어서 칫솔치약 정도만 챙겨 오시면 씻는데 문제없으실 것 같고 수압도 굉장히 아주 매우 만족했답니다. 

바베큐장 맞은편, 불멍 가능, 빨래가능(세탁기 뒷편으로가면 있음)

 

와 세탁기 있는 숙소 너무너무 좋지요? 갯벌 가서 물놀이하고 축축하게 젖은 빨래 가지고 가서 빨래하는 거 상상만 해도 별론데 사장님이 뒤편에 세탁기 있다고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탈수까지 되고 빨래 건조대까지 있어 너무 유용하게 사용했어요. 까만 천으로 덮여있는 건 불멍 가능한 화로대예요. 

 

자, 그럼 이제 집소개 해드렸으니 먹방 들어가 볼까요? 

부산에서 고기를 많이 가져갔거든요. 목살, 삼겹살, 양념갈비, 소고기, 소시지 등 저희 준비 많이 해가서 내내 먹고 모두가 1-3kg씩 쪄서 온 여행이에요. 바닷가 왔으니 해산물도 먹어야 하는데요. 전복 사진을 못 찍었는데 한 봉지 가득, 새우 한 봉지 가득을 사 왔더라고요. 각 3만원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11명이서 먹어도 먹어도 끝없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불 2개 해달라해서 원없이 먹음.



일몰은 직접 눈으로 담아보셔야 되는데 해지기 전 해가 그리 크게 보인다는 게 여기가 서해 맞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너무 빨리 해가 져버려서 아쉽기도 했어요. 펜션에서 보면 바닷가가 요정도 거리에 있답니다. 

 

 

 

바비큐 냄새를 맡고 동네 고양이들이 다 모여서 한 마리 한 마리씩 늘더라고요. 아이들이 계속 고기를 던져줘서 친구들을 계속 데려오나 보다고 한참 웃었어요. 고양이 좋아하는 아이들 있으시면 한참 같이 놀 수 있어요. 

아침에 산책할 때도 동네 곳곳에 고양이가 엄청 많더라고요. 

 

아, 그리고 주포한옥마을에 또 많은 게 잠자리예요. 돌머리해수욕장과 한옥마을 이 동네 전반에 잠자리가 엄청 많이 날아다니더라고요. 잠자리채 가지고 오시면 수백 마리 잡을 수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그런지, 모기가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아이들 데려가는 한옥펜션이니 모기향부터 전기모기채까지 죄다 챙겨갔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 생각보다 야외활동 많이 했는데 몇 군데 물리지 않았어요. 모기 관련용품 최소한으로 챙기시면 될 것 같아요!! 

 

웅이네 밤풍경
밥먹고 난 뒤 바닷가 산책

 

불멍을 가장한 마시멜로우 파티

 

화로대까지 굉장히 커서 다들 도란도란 둘러앉아 옛날얘기도 하고 생일 파티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은 마시멜로우를 구워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앞바닷가에서는 작은 불꽃 챙겨 오신 분들이 불꽃 놀이 하느라 앉아서 불꽃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제돈제산 여행이라 좋은 점만 얘기해 드리면 숙소 선택에 어려움이 있으시겠죠? 

제가 아쉬웠던 것 몇 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숙소 안에 담금주를 천장 쪽 선반에 진열을 많이 해두셨어요. 아이들 손이 닿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겠죠? 그리고 침구 넉넉하게 요청하세요. 침구가 2인용이라고 해도 좀 작아서 (굴러다니는 아이들이 많아서;;) 어른들은 조금 끼여서 자고 소파에서 자기도 했어요. 2인용 침구를 남자 체격이면 혼자 사용할 정도니 침구 좀 더 추가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보여요. 

그리고 너무 할머니집 감성이다 보니, 체크아웃할 때 이게 우리 물건인지 펜션의 물건인지 모르겠어서 헷갈리더라고요. 펜션 물건에는 표시를 좀 해두시면 나중에 짐 쌀 때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이거 누구집꺼냐 이거 여기 거냐 묻느라 한참 시간 보냈거든요. 

체크아웃은 11시. 아침 식사까지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다음에 아이들 조금 더 크고 나서도 한번 더 오면 참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함평여행을 잘 마무리했네요. 

 

숙소 사장님 너무 친절하게 도착할 때부터 입구에 나와계시고 불편한 거 없는지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써주셔서 편안하게 쉬고 왔답니다. 이 글 보신다면 정말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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